사이언 자산운용 홈페이지
홈페이지 캡처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사태 당시 대규모 공매도로 큰 수익을 거둔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엔비디아(NAS:NVDA)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NAS:PLTR)의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리의 사이언 자산운용이 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7~9월) 보면, 이 운용사는 10억달러가 넘는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의 풋옵션을 매입했다.

구체적으로 팔란티어에는 500만주(9억1천200만달러), 엔비디아에는 100만주(1억8천700만달러)에 대한 풋옵션을 걸었다. 총 11억달러(약 1조6천억원) 규모다.

풋옵션은 미리 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다.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의 주식이 매입가보다 낮을 경우 이익이 생기는 구조다.

사이언 운용이 세부적으로 어떠한 조건으로 풋옵션을 사들였는지는 보고서에 적시되지 않았다.

버리는 지난 3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인공지능(AI) 산업의 순환적 설비투자 구조"를 언급하며 AI 열풍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최대 1천억달러를 투자하고, 오픈AI는 이 돈으로 엔비디아 칩을 수백만 개 구매하는 것이 대표적인 순환 투자다.

다만, 두 종목의 주가가 지난 분기보다 오른 만큼 사이언 운용은 현시점에서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오전 8시 24분 현재 뉴욕장 프리마켓에서 전장보다 2.09% 떨어졌다. 팔란티어는 8.41% 급락 중이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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