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테크널러지(NAS:PLTR) 최고경영자(CEO)는 공매도 세력, 특히 '빅 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를 겨냥해 "이런 행동이 정말 악질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카프 CE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버리를 겨냥하며 "그가 공매도한 두 회사는 모두 돈을 벌고 있는 회사"라며 "정말 이상하다"고 했다.
버리의 사이언 자산운용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를 보면, 이 운용사는 11억달러 규모의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의 풋옵션을 매입했다. 두 회사의 주가가 내려가야 이득을 보는 포지션을 설정한 것이다. 11억달러 중 팔란티어에 대한 풋옵션 규모는 9억달러가 넘는다.
카프 CEO는 "칩과 온톨로지(데이터 구조화의 핵심 기술)가 공매도 대상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건 미친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버리)는 실제로 인공지능(AI)을 공매도한 셈"이라고 부연했다.
카프 CEO는 "나는 이런 행동이 정말 악질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중에 그들이 틀렸다는 게 증명되면 나는 춤이라도 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시 버리를 겨냥 "그가 실제로 우리를 공매도하고 있는지 명확하지도 않다"면서 "아마 어떻게 하면 내 포지션을 빠져나가면서 바보로 안 보일까, 생각을 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카프 CEO는 "공매도 세력의 움직임은 매우 복잡하다"면서 "솔직히 말해, 나는 이것이 시장 조작이라고 본다"고 규정했다.
이어 "우리는 그 누구보다 훌륭한 실적을 냈다"면서 "(공매도하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윤리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세계에서 위대한 기업 중 하나를 공매도하고 있다"고 했다.
팔란티어는 전날 올해 3분기(7~9월) 주당순이익(EPS)이 0.21달러라고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0.17달러를 웃돈다.
매출액은 11억8천만달러로 역시 예상치(10억9천만달러)를 넘겼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63% 늘었다.
팔란티어는 올해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13억3천만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11억9천만달러)보다 많다.
팔란티어의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56분 현재 뉴욕장에서 전장보다 6.90% 급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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