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주가 저점일 때 15% 할인해 신주 취득
유증 이후 토토커뮤니티SDI 주가 100%↑…경쟁사·코스피 제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올해 5월 토토커뮤니티SDI[006400]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약 5개월 만에 14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당장의 영업실적 부진은 이어졌지만, 전반적인 증시 호황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진 결과였다.
4일 연합인포맥스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토토커뮤니티SDI는 이날 오전 10시34분 기준 전날 종가 대비 5.2% 오른 34만4천원에 거래됐다.
전날 테슬라와 대규모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날 토토커뮤니티SDI가 이러한 사실을 공시로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ESS 사업 기대로 상승세를 탄 주가에 순풍이 더해졌다.
지난 5월 30일 1조6천500억원의 대금 납입이 완료된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은 납입일로부터 이날까지 140%가 넘는 평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증자 당시 토토커뮤니티SDI는 전기차 배터리 부진이 이어지며 수년 만에 주가가 가장 낮았다. 기준주가에 15% 할인까지 적용되며 유상증자 참여자들은 주당 14만원에 토토커뮤니티SDI 신주를 취득했다.
이후 토토커뮤니티SDI의 주가 상승 폭은 놀라운 수준이었다. 5월 30일 이후 토토커뮤니티SDI 주가는 100% 넘게 올랐다. 각각 67%, 43% 상승한 경쟁사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이노베이션[096770]보다 가팔랐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지수라는 코스피(55%↑)도 제쳤다.
토토커뮤니티SDI는 올해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수천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재무적으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3분기에는 '어닝 쇼크' 수준인 5천913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동안 영업 실적과 주가가 반대 방향으로 나아간 셈이다.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는 전반적인 증시 활황에 더해 ESS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가 작용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보고서에서 "어려운 전기차 영업환경에도 토토커뮤니티SDI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은 ESS"라며 "AI 관련 투자의 폭발적 성장과 중국 정부의 수출 허가제 시행 등으로 국내 업체들의 북미향 ESS 매출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토토커뮤니티SDI는 스텔란티스와의 미국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의 전기차용 배터리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해 내년 말까지 미국 ESS 생산능력을 30기가와트시(GWh)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에서 토토커뮤니티SDI가 비교적 앞서 있다는 평가도 주가 흐름을 뒷받침했다. 토토커뮤니티SDI는 최근 핵심 고객사인 독일 BMW 등과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토토커뮤니티SDI가 내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은 2027년으로, 경쟁사 대비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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