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연합뉴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테슬라(NAS:TSLA)의 주요 주주 중 하나인 세계 최대 국부펀드 노르웨이 투자관리청(NBIM)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과도한 보상안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3일 CNBC에 따르면 NBIM은 성명을 통해 "머스크 회장의 비전적인 역할로 창출된 중요한 가치를 높이 평가하지만, 보상안의 규모, 희석, 핵심 인물리스크 완화가 되지 않는 점 등이 걱정스럽다"면서 "테슬라와 함께 이 문제 및 다른 주제에 대해 건설적 대화를 계속 모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NBIM은 테슬라 지분의 1.14%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 규모로는 약 116억 달러에 달한다.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 CEO에게 1조 달러에 가까운 주식을 부여하고 회사에 대한 의결권을 확대할 수 있는 보상안을 제시하며 주주들에게 승인을 요청하고 있다. 이 보상안은 향후 10년간 테슬라가 특정 목표를 달성해야 받을 수 있는 형태다.

머스크 CEO의 천문학적 규모 보상안은 이미 일부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지난달에는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가 투자자들에게 보상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ISS와 글래스루이스를 "기업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며 이에 반박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다른 자동차 기업들을 다 합친 것보다 더 가치가 높다"면서 "나를 제외한 자동차 회사 CEO 중 누구에게 테슬라 운영을 맞기고 싶은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순자산은 5천41억 달러로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다.

한편 NBIM이 머스크의 보상안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오전 7시 15분 현재 프리마켓에서 2.36% 하락한 456.77달러를 기록했다.

jwyoon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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