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수익률 제고를 위해 주식 비중을 꾸준히 늘려가던 국민연금이 사상 처음으로 총자산의 절반 이상을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6월 말 기준 총 1천269조1천355억 원에 달하는 적립금 중 50.1%인 635조5천734억 원을 주식에 투자했다.

국민연금 역사상 처음으로 주식 비중이 50% 넘긴 것이다.

2015년 말 국민연금 자산 구성은 채권이 56.6%로 절반 이상이었고 주식은 32.2%에 불과했는데, 10년이 지난 올해 6월 현재 채권 비중이 33.0%까지 낮아지는 등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

이러한 변화는 국민연금이 기금운용의 방점을 '수익률'로 옮겨 찍은 시점부터 시작됐다.

과거 안정성을 중시하던 국민연금은 채권 위주로 투자해왔다. 2010년 전까지만 해도 국민연금의 채권 비중은 70%를 상회했고, 주식 비중은 20% 이하에 그쳤다.

안정성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해 투자 다변화를 지속해서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연금은 중장기 주식투자 목표 비중을 30%, 45%, 50% 등으로 꾸준히 늘려왔다. 2022년부터는 중장기 주식투자 목표 비중을 55% 내외로 상향한 바 있다.

주식투자 비중은 해외 지역을 중심으로 늘려가고 있다. 주식 투자의 자국 편향을 해소하고 위험 분산을 위해 투자 다변화를 추구하는 방향이다. 2019년을 기점으로 국민연금은 해외주식 투자 비중이 처음으로 국내주식 투자 비중을 넘어선 바 있다.

앞으로도 국민연금은 해외 및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갈 방침이다. 다만 올해 국내증시가 글로벌 대비 급격하게 오르고 모수개혁이 실시되는 등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국민연금의 중장기 운용 방향성이 달라질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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