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며 폭등했다. 단숨에 4,22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4.37포인트(2.78%) 폭등한 4,221.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10일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지수는 4,123.36에서 출발해 내내 상승 폭을 키웠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천512억 원, 1천853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외국인은 7천948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장을 끌어올린 것은 단연 반도체였다. SK하이닉스는 무려 10.91% 폭등한 62만원에 마감하며 증시의 광풍을 주도했다.
외국계 증권사 노무라가 SK하이닉스의 2027년 영업이익을 128조 원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 84만 원을 제시했고, SK증권 역시 AI 시대 패러다임 변화를 근거로 목표주가 100만원을 제시하는 등 파격적인 보고서가 쏟아진 영향이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3.35% 오른 11만1천100원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 증시에서 아마존이 AI 수익성을 입증하며 급등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당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논의를 시작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이날 상승세는 반도체 등 일부 대형주에 집중되며 체감 경기는 지수와 달랐다. 코스피에서는 상승 종목(288개)보다 하락 종목(615개)이 두 배 이상 많았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전기·전자, 운송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갔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13포인트(1.57%) 오른 914.55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40원 오른 1,428.8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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