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한 미국 주식시장 거품이 꺼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에델만 파이낸셜 엔진의 케이티 클링엔스미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연준과 절대 싸우지 말라"며 "연준이 지금 걱정하는 것은 자산 가격이라기보다 노동시장과 광범위한 경제 전반의 하방 위험"이라고 말했다.

즉, 연준이 노동시장 악화 등에 대한 우려로 경기 부양에 나선다면 주식시장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게 그의 예상이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제프 드그래프 창립자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식시장 거품 우려에 대해 "지금 간과되고 있는 점은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금리 완화 사이클에는 거품이 터지지 않는다"며 "거품은 긴축 사이클에서 터진다"고 부연했다.

파이퍼샌들러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는 이런 드그래프 창립자의 이론을 뒷받침한다.

파이퍼샌들러는 1965년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0% 이상 조정받은 28번의 사례를 조사한 결과 그중 51%가 금리 인상이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나머지는 실업률 상승과 외부 충격 때문이었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채권시장이 더 매력적인 투자 수익률을 제공하게 돼 주식시장은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뉴욕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이 실제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더라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불붙을 조짐만 보여도 미 증시 상승 분위기가 꺾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일 인플레이션이 다시 끈적한 상태로 돌아갔다는 데이터가 나온다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조정되며 그런 인식만으로 주식시장 조정을 초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 인하했다. FOMC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이 아니다"고 언급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남아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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