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증시가 흔들리며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한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로부터 이런 불안이 일시적이며 강세장이 2032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에릭 잭슨 EMJ 캐피털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강세장은 걱정의 벽을 타고 오른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기술주 고평가에 대한 우려가 나오며 급락했다. 특히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NAS:PLTR)가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8% 가까이 급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들이 최근 주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한 발언도 투자심리를 주춤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잭슨 대표는 "내일이면 또 새로운 뉴스 헤드라인이 나올 것"이라며 "손을 얹고 가만히 있으라"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이어 "늘 틀리고, 나중에 책임지지도 않을 겁쟁이들의 말에 휘둘리지 말라"고 부연했다.
잭슨 대표는 별도의 게시물에서 지금이 인공지능(AI) 거품이 아니라며 강세장이 2032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늘 거품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은 1997년 인터넷이 발명되었을 때와 2010년 클라우드가 발명되었을 때, 2013년 휴대전화가 발명되었을 때 똑같은 말을 했고, 매번 틀렸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이것은 거품이 아니고, 향후 있을 7년간의 강세장 확장 구간(broadening phase)"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09~2021년 강세장은 유동성이 주도했고, 2025~2032년 강세장은 생산성이 주도할 것"이라며 "AI와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는 새로운 엔진"이라고 강조했다.
잭슨 대표는 "역사는 이것이 AI 거품의 정점이 아니라, 더 많은 투자자가 참여하는 초기 단계(participation curve)였다고 평가할 것"이라며 "증시 랠리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잭슨 대표는 올해 상반기 화제가 된 밈 주식 오픈도어 테크놀러지스(NAS:OPEN) 열풍을 시작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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