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정책금리를 내리지 않을 경우 "경제의 일부 부문(section)은 침체로 갈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계속 내리지 않으면 경기침체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미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건전하지만, 일부 부문은 침체 상태에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연준의 정책은 분배적 문제를 일으켰다"면서 "지금 주택시장의 가장 큰 걸림돌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다. 연준이 모기지 금리를 낮추면 주택(시장) 침체를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 시절 피해를 본 저소득층은 이자율이 높아져 고통받고 있다"면서 "그들은 자산이 아니라 부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의 미국 경제를 "전환기"라고 표현하면서 미국 정부가 지출을 줄이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했다.
베선트 장관은 "MIT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2년의 대 인플레이션(great inflation of 2022) 중 42%가 과도한 정부 지출 때문이었다"면서 "우리가 지출을 줄인다면 인플레이션은 내려갈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면 연준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9월 30일로 끝난 회계연도의 정부 지출이 전년 대비로도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합의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정에 대해서도 "미국의 협상력을 강화시켰다"고 자평했다.
그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전 세계를 공격한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세계의 지도자로서 전 세계를 대신해 맞섰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상대로 관세를 10% 인상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아직 10%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서 "부과하겠다고 위협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효가 안 될 수도 있는가'라는 말에는 "그럴 수도 있다"면서 "캐나다 정부에 큰 타격이었다. 온타리오 주지사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이 오는 5일 상호관세 관련 심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중국이 10월 8일이 희토류 수출 통제로 전 세계 제조업을 마비시킬 수 있는 위협을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에 따른 100% 관세 위협으로 중국을 물러서게 했다. 이게 비상이 아니라면 무엇이 비상인가"라고 되물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봄 대통령은 중국에 펜타닐 20% 관세를 부과했다. 그 덕에 중국은 마침내 협상 테이블로 나왔고, 북미로 향하는 전구체 약물 수출을 막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년 수십만명의 미국인을 죽이는 펜타닐 사태가 비상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비상인가"라며 "대통령은 정당하게 비상 권한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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