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폭락하자 파생상품 시장에서 레버리지(차입) 투자자들의 청산 규모가 20억 달러(약 2조8천900억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미국 현지시각)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파생상품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의 선물계약이 지난 24시간 동안 20억 달러 이상 청산됐다.
이 중 80%에 해당하는 16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롱 포지션(가격 상승에 베팅한 거래) 투자자들이 입었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레버리지 청산 중 하나다.
청산은 레버리지를 사용한 거래자의 마진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질 때 발생하며 가격이 급격하게 움직일 경우 거래소는 손실을 메우기 위해 해당 포지션을 시장에 자동 매도한다.
해시덱스의 게리 오셰이 글로벌 시장 책임자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부근까지 하락한 것은 광범위한 디지털 자산, 주식, 상품 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흐름은 장기 보유자들의 매물도 영향을 미쳤다"며 "이는 해당 자산이 성숙해짐에 따라 생기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을 장기보유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물량을 내놓은 것으로 시장이 성숙됨에 따라 기관투자자들이 차익실현 등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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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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