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조지 엘헤데리 HSBC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기업들의 막대한 자본 지출(CapEx) 규모와 현재의 수익 프로필(매출구조와 성장속도) 사이에 심각한 불일치(Mismatch)가 있다고 경고했다.
엘헤데리 CEO는 4일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 리더스 투자 서밋에서 "AI 컴퓨팅 파워 확보는 필수적이지만, 현재의 수익 프로필이 이러한 막대한 지출을 정당화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BC에 따르면, 알파벳(NAS:GOOGL)과 메타(NAS:META),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아마존닷컴(NAS:AMZN) 등 빅테크 기업들은 올해 총 3천800억 달러(약 545조8천300억 원) 이상의 자본 지출을 예상했다.
AI 열풍의 기폭제였던 오픈AI는 엔비디아(NAS:NVDA)와 오라클(NYS:ORCL) 등 협력사들과 약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엘헤데리 CEO는 소비자들이 아직 AI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지급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며 기업들 역시 생산성 향상의 혜택이 1~2년 내에 가시화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추세는 5년 단위로 진행되며 실제 수익 혜택이 나타나는 것은 투자자들의 기대보다 늦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투자 서밋에 참석한 윌리엄 포드 제너럴 애틀랜틱 회장 겸 CEO 역시 AI 과열론에 동의했다.
그는 AI 산업의 초기 단계에서 "자본의 오배분과 파괴, 과대평가, 비이성적 과열"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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