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이더리움 가격이 이틀 만에 20% 이상 급락하자 파생상품 시장에서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10억 달러 규모 연쇄 청산이 발생했다.

4일(미국 현지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3일 오전 4,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다가 4일 오후 3,000 달러 수준까지 폭락했다.

이는 7월 중순 이후 최저치이며 지난 한 달 간 발생한 두 번째 폭락이다.

이더리움은 지난달 10일에도 하루 만에 25% 급락한 바 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 폭락으로 레버리지를 사용한 이더리움 파생상품 시장에서 9억7천만 달러(약 1조4천51억 원) 이상의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이 중 대부분은 가격 상승에 베팅했던 롱 포지션이며, 이더리움이 연이어 지지선을 무너뜨리자 강제 청산됐다.

마커스 틸렌 10x 리서치 창립자는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요 ▲개인 투자자 수요 ▲디지털 자산 보유 기업의 매수세 등 기존의 모든 촉매제가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이더리움 최대 보유 기업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러지스(AMS:BMNR)은 이제 매수 여력이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틸렌은 분석했다.

그는 비트마인의 평균 매입 단가를 약 3,909달러로 추정하며 이 기업이 현재 약 20억 달러의 미실현 손실을 보고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7월과 8월 95억 달러에 달했던 ETF 유입은 현재 고갈됐으며 지난달 이더리움 급락 이후 8억5천만 달러가 유출됐다고 틸렌은 주장했다.

개인 투자자 수요의 대리지표인 구글 검색 트렌드 역시 최고점 대비 13% 수준까지 급락했다.

틸렌은 모든 동력이 사라짐에 따라 이더리움이 향후 2,700~2,800달러 수준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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