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 열기가 과거 일본 금융시장의 버블을 떠올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영국 자산운용사 란모어 펀드 매니지먼트의 창립자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숀 페셰는 "팔란티어같이 AI 기대를 배경으로 하는 밸류이에션 급등은 1980년대 후반 일본의 버블 장세를 상기시킨다"며 이같이 말했다.
팔란티어는 정부와 기업을 대상으로 AI를 활용해 조직 내 데이터를 통합 또는 분석하고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서비스 제공 업체다. 최근 이익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AI 투자의 대표 종목 가운데 하나로 여겨졌으며, 올해 들어 주가가 2.7배 급등했다.
팔란티어는 이번 주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며 호조를 보였음에도 같은 날 주가가 8% 가까이 하락하며 AI와 반도체 투자 심리 전반을 위축시켰다.
페셰 매니저는 "무엇이 언제 버블 붕괴의 방아쇠를 당길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도 "역사가 보여주는 것은 고평가된 주가 수준에서 투자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매력적인 실질 수익을 거둘 가능성은 낮아진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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