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10년물 입찰에서 큰 폭의 스플릿이 발생해 그 이유에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스플릿은 최저 낙찰 금리와 최고 낙찰 금리가 벌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1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국고채 10년물 입찰에서 8천억원은 가중평균금리 3.283%에 낙찰됐다.
이 중 일부 물량은 3.175%에 낙찰됐다.
가중평균 낙찰금리를 무려 11bp나 밑돌고 당시 유통시장 금리 3.32%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입찰에 참여한 기관 입장에서 보면 시세보다 큰 폭으로 높은 가격에 국고채를 매수한 셈이다.
기재부는 낙찰된 금리 가운데 최저 응찰금리와 최고 응찰금리가 4bp 이상 차이가 나면 복수의 낙찰금리를 인정한다.
최고 낙찰금리부터 순차적으로 4bp 구간으로 구분한 뒤 응찰에 참여한 각 국고채 전문딜러(PD)사의 응찰금리가 속하는 구간의 최고금리를 적용한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팻 핑거(Fat Finger,조작 실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A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숫자로 3.275를 넣으려다 3.175를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B증권사 채권 딜러는 "앞서 진행된 선매물 입찰 발표가 평소보다 15분 정도 늦게 나왔다"며 "본매출 마감을 10분 정도 남겨놓고 급하게 입력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채권시장 부진에 (당사자) 손익이 좋지 않을 텐데, 주문 실수까지 겹쳐서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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