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50년물 금리가 보험사들의 수요 부진에 급등했다.

그간 보험사가 초장기물 공급 확대를 지속해서 요청한 것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란 반응이 채권시장에서 나온다.

18일 연합인포맥스 투자 주체별 거래 종합(화면번호 4565)에 따르면 보험사는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있었던 지난 14일부터 전일까지 국고채 50년물을 730억원 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을 통한 본드포워드 추정 물량은 450억원이었다. 보험사 실수요를 최대로 잡아도 1천200억원 수준에 그친 것이다.

지난주 부진했던 국고채 50년물 입찰에서 실수요가 많지 않았던 사실을 데이터로 확인한 셈이다.

지난 14일 국고채 50년물 입찰에선 1조원이 3.205%에 낙찰됐는데, 낙찰 금리가 하루 전 민평금리 3.050%보다 15.5bp 높았다.

A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실수요가 많지 않았던 점을 (입찰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 본다"며 "금리 상승에 보험사들의 부채 평가금액이 줄어드는 등 매수가 급하지 않은 상황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간 보험업계는 초장기 발행 물량 확대를 적극적으로 건의했는데 실제 입찰에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셈이다.

보험업계는 기재부와 소통 채널인 장기투자자협의회서 뿐만 아니라 최근 생명보험협회가 국채과를 방문해 초장기 공급 확대를 건의하기도 했다.

B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금융당국이 보험사 부채에 대한 관찰 만기 적용을 당초보다 느리게 적용하기로 한 이후 보험사가 샤이(Shy)한 모습이다"며 "앞으로도 계속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고채 50년 지표물 거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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