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영화 '빅 쇼트'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미국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필요 없다"는 새로운 주장을 냈다.
3일(현지시간) 버리는 '빅쇼트'의 저자 마이클 루이스가 진행한 팟캐스트에 나와 "연준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을 하고 있다"며 "금리를 내려야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루이스가 연준의 독립성에 대해 묻자 버리는 "이 사안에 대해 좀 병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 연준이 사실상 끝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버리는 반체제적·반기관적 성향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컬트적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그는 이러한 다소 급진적인 전망에 대해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연준이 상당한 피해를 초래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버리는 특히 12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제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리 인하는 경제 내 저축자와 채권 투자자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그는 경고하기도 했다.
버리는 "연준은 필요 없다"며 "지금 왜 금리를 내려야 하는가? 금리를 내려야 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연준이 없어질 경우 통화 정책은 미 재무부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고 버리는 주장했다.
그는 현재 두 기관의 역할을 비교하며 사실상 서로 바꿔 운영할 수 있을 만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버리는 "사실상 두 부서는 거의 같다"며 "연준이 단기 금리를 정하고 국채를 매입하는 역할을 한다면, 재무부는 정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한다. 연준은 별로 도움 되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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