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채금리 상승은 "FOMC 신호 불확실성 때문"

차기 연준 의장 지명 시 "기쁘게 맡을 것"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 점에서 나와 의견이 같다고 본다"면서 "(정책) 금리를 계속 낮추되, 데이터를 주시하면서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해싯 위원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지금 연준이 뭘 해야 한다고 보나, (인하를) 25bp 이상 더 해야 한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파월 의장이 위원들을 '고양이 몰이하듯' 잘 조율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위원들이 '금리를 인하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로 거의 반반 갈려 있었다"면서 "처음에는 의견이 분분했지만, 지금 보기에 파월 의장은 선물시장 주변으로, 즉 올바른 답으로 모으는 일을 잘해온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내년에 얼마나 금리를 더 내라는 게 적절한가'라는 질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데이터를 보라'는 것"이라며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때문에 누락된 데이터가 많고, 곧 연속해서 고용지표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 의장의 역할은 데이터를 살피고, 판단을 조정하고, 왜 그런 결정을 하는지 설명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앞으로 6개월 동안 이렇게 하겠다'고 지금 말하는 건 무책임한 일"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최근 미 국채 금리 상승 관련해서는 "올해 초에 비교하면 채권시장은 훨씬 안정돼 있다"면서 "지금의 변동성은 아마 이번 회의(FOMC)에서 연준이 뭘 신호로 줄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해싯 위원장은 "만약 1990년대처럼 긍정적 공급 충격 속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성장도 유지된다면 10년물 (국채) 금리는 내려갈 여지가 충분하다"면서 "다만, 그 과정에서 절제와 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다면 "기쁘게 맡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5명의 후보를 두고 "대통령은 어려운 선택을 하는 게 아니라, 어떤 것을 골라도 좋은 선택을 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 세대 최고의 통화정책 이론가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의 금융 규제 전문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는 "연준 경험이 풍부한 인물 중 하나로, 금융위기 당시 핵심 역할을 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에 대해 "직접 관여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대형 인수합병(M&A)에서 대통령이 의견을 갖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고 답했다.

해싯 위원장은 "최종 판단은 법무부가 허핀달 지수(허핀달-허쉬만 지수, HHI), 산업 집중도, 경쟁 환경 등을 분석해 오래 걸리는 심사를 진행하게 된다"면서 "대통령은 단지 철저한 분석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를 720억달러(약 106조7천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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