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
주요 경제지표나 이벤트가 예정되지 않은 가운데 국채가격은 박스권 흐름 속에서 전날 상승분을 되돌리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7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11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60bp 오른 4.16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30bp 상승한 3.502%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30bp 오른 4.836%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66.9bp에서 66.2bp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4.13~4.20%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11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등 주요 이벤트를 거치면서도 10년물 금리는 이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주요 이벤트를 거친 뒤 연말을 맞아 적극적인 포지션을 취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경로가 내년에 불투명하다는 점도 채권시장의 방향성을 흐리게 만드는 요인이다.
18일 발표되는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도 있다.
최근 연준이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RMP)을 개시하면서 중장기물 금리가 튀어 오르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는 중장기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됐다는 게 대체적인 시장의 시각이다.
그런 점에서 11월 CPI에는 시장의 이목이 한층 더 쏠리고 있다. 특히 30년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소비자 물가가 더 뜨거워지는 추세가 확인되면 중장기물 금리가 더 강한 상승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주요 연준 인사 사이에선 내년에도 금리인하가 지속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에 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연준의 정책금리는 중립금리보다 50~100bp 높은 수준에 있다"며 미국 고용 현황은 내년에도 금리인하 기조가 이어져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중 3.51%까지 오르던 2년물 금리는 월러의 발언이 전해진 후 3.49% 수준까지 2bp가량 상승폭을 낮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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