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동부·ADP 주간 고용지표 '주목'…3분기 성장률도 나와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22~26일) 뉴욕증시는 연말을 맞아 '산타클로스 랠리'가 실제로 나타날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산타 랠리는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내년 첫 2거래일까지 이어지는 기간을 의미다.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다.
시장 데이터 집계 기관인 스톡 트레이더스 알마낙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 1950년 이후 이 7거래일 동안 평균 1.3% 상승했다. 79%가 오름세를 보였다. 작년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기조에 산타 랠리는 없었다.
S&P 500의 경우 현재의 약세가 이어진다면 5월부터 시작한 7개월 연속 랠리가 끊어지게 된다. 반면, 산타 랠리로 역사적 평균인 1.3%만 오른다면 사상 최고치 경신도 가능하다.
핵심은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다. 현재는 오라클과 브로드컴이 촉발한 인공지능(AI) 산업 거품론을 '깜짝 실적'을 거둔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달래주는 모습이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포트폴리오 운용 총괄인 재커리 힐은 "S&P 500은 기술주의 비중(약 30%)이 너무 크다"면서 "핵심 종목들이 신고가를 경신하지 못하면 산타 랠리가 나타나기는 정말 어렵다"고 평가했다.
제프리 히르시 알마낙 편집장은 "12월 초반의 변동성 있는 흐름과 12월 중순의 저점은 12월 거래에서 매우 전형적인 패턴"이라며 "이것이 산타 랠리를 위한 여건을 만든다고 본다"고 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CBO)인 안다 파글리아는 "우리는 (AI를) 거품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몇 차례 작은 삐걱거림이 있을 수 있지만, 기술에 대한 매우 높은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벨리어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어는 "추세는 여전히 긍정적이며, 연말까지 산타 랠리가 나타난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면서 "올해 강한 마무리와 내년 강한 출발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카막샤 트리베디 전략가는 "경기 침체 없는 가운데 연준이 금리를 내리고 글로벌 성장세도 유지된다면 위험자산에 기본적으로 좋은 환경"이라면서도 "밸류에이션이 과열돼 있다는 점 때문에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경계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 23일에 나올 ADP 주간 고용증감과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지표로 꼽힌다.
ADP는 주간 단위(4주 이동평균)로 민간 부문의 고용 증감을 추산한다. 투자자는 이를 통해 미국 노동시장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
3분기 GDP는 당초 10월 30일(1차)에 나와야 했지만,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로 약 2개월이 지나서야 나오게 됐다.
미 상무부는 통상 1차(속보), 2차(수정), 3차(확정)에 걸쳐 GDP를 발표하는데, 이번에 셧다운으로 1차는 취소됐고, 2차가 최초치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확정치는 내년 1월 22일에 나온다.
그다음 날인 24일에 나오는 주간 신규실업 수당 청구 건수도 투자자가 꼭 챙겨봐야 하는 지표로 꼽힌다.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은 휴장이다. 이보다 하루 앞선 24일에도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 26일에는 정상 가동한다.
◇주요 일정 및 연설
- 12월 22일
없음
- 12월 23일
ADP 주간 민간 고용증감(4주 이동평균치)
3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 최초치
10월 내구재 수주
10월 산업생산
12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 신뢰지수
12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 12월 24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 오후 1시 조기 폐장
- 12월 25일
* 크리스마스 휴장
- 12월 26일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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