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미국의 은행들이 무너지고 난 뒤, 아주 다른 곳에서 새로운 '대마'(大馬)가 탄생했다. 액티브에서 인덱스로 옮겨간 시장 흐름에 맞춰 인덱스펀드를 운용하던 블랙록, 뱅가드, 스테이트스트리트가 '빅3'로 떠올랐다.
밀려드는 자금에 전 세계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하게 된 3곳의 대마. 워낙 많은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다 보니 기업 경영을 바꿀 만한 의결권도 함께 갖게 됐다.
지난해 8월 기준 글로벌 최대 카지노배팅법는 뱅가드 토털스톡마켓 인덱스카지노배팅법, 뱅가드 500 인덱스카지노배팅법다. 두 카지노배팅법 자산은 무려 1조6천765억달러와 1조2천41억달러로,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트릴리언 카지노배팅법' 시대를 열었다.
뒤늦게 인덱스펀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낮은 수수료를 내세워 덩치를 키우는 '라이징스타' 피델리티 500 인덱스펀드, 스테이트스트리트의 SPDR S&P 500 카지노배팅법 트러스트,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코어 S&P 500 카지노배팅법가 그 뒤를 이었다. 세 펀드 모두 자산 5천억 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20년 전에는 뱅가드 500 인덱스 카지노배팅법, 미국 성장카지노배팅법에 투자하는 아메리칸 카지노배팅법, '채권카지노배팅법 전설'이라 할 만한 핌코의 토털리턴 카지노배팅법, 미국의 투자회사에 투자하는 아메리칸 카지노배팅법, 워싱턴 뮤추얼인베스터스 카지노배팅법가 상위 5위를 차지했다. 채권과 액티브 카지노배팅법가 많았다.
10년 전. 뱅가드 토털스톡마켓 인덱스펀드가 1위, 핌코의 토털리턴펀드, 뱅가드 500 인덱스펀드, 뱅가드 인스티튜셔널 인덱스펀드가 2~4위에 올랐다. 5위 안에 SPDR S&P 500 카지노배팅법 트러스트가 처음 올라온다. 펀드시장에서는 채권에서 주식으로 물줄기가 바뀐 지점이다.
20년 동안 큰 흐름을 보면 인덱스, 이 시장을 주도하는 '빅3 펀드매니저'가 지배하는 세상은 지금 더 강해졌다. 특히, 인덱스 중에서도 카지노배팅법의 약진이 눈에 띈다.

국내에서는 이 현상이 더 심하다. 어차피 지수를 추종하겠다면 굳이 인덱스펀드를 선택하지 않는다. 빠른 대응이 가능하고, 수수료가 싼 카지노배팅법를 투자자들이 찾기 때문이다. 국내 펀드시장에서 공모펀드, 인덱스펀드가 사라진 자리를 인덱스 카지노배팅법, 최근에는 액티브, 테마 카지노배팅법가 차지했다. 4년 전만 해도 70조원 시장이던 국내 카지노배팅법 시장은 지난해 170조원 시대를 열었고, 이제 180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그만큼 이 시장을 향한 경쟁도 치열하다.
연말·연초 자산운용업계 인사의 핵심은 카지노배팅법였다. 잘하는 곳은 파격 승진으로 대우했고, 부진했던 곳은 수장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1위를 지켜야 하는 삼성자산운용은 박명제 전 블랙록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를 카지노배팅법 사업부문을 이끌 신임 부문장으로 낙점했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성공을 가까이서 지켜봐 온 그가 1년마다 교체되고 있는 카지노배팅법 사업부문장으로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를 어떻게 키워나갈지, 많은 이가 지켜보고 있다. 연임이 유력하던 삼성자산운용 사장이 교체된 것도 카지노배팅법 점유율 하락이 요인 중 하나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타이거 성공 신화를 써온 이준용 사장을 부회장으로, 김남기 전무를 부사장으로 2023년 말 승진시켰는데, 이 체제를 유지했다. 이제 1위만 남겨놓은 미래에셋운용의 특명은 '올해 6월까지 1위 탈환'이다. 사실 1위 목표를 내건 지는 3년 정도 지났다. 당시 격차가 거의 좁혀졌다가 카지노배팅법 시장이 전체 자산운용사들의 격전지가 되면서 시장 파이 나눠 먹기가 시작됐고, 캡티브 물량 몰아주기도 심해져 역전하지 못했다.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카지노배팅법 1위에 오르면 부사장은 사장으로, 부회장은 회장으로 승진시켜주겠다는 보상을 내건 것으로 알려진다. 누구나 앉을 수 있는 미래에셋 회장 자리에 자산운용사 부회장이 가장 먼저 앉을 수도 있다. 얼마 전 삼성자산운용과의 카지노배팅법 점유율 차이가 역사상 가장 적은 1.5%포인트까지 줄어든 만큼 미래에셋자산운용 입장에서는 이번이 역전의 기회라고 볼 수밖에 없다.
쫓고 쫓기는 싸움이 피 말리게 전개되는 3, 4위도 마찬가지다. 잠깐 3등을 빼앗기도 했던 한국투신운용은 기세를 이어가고자 배재규 대표 연임을 결정했다. 3위 자리가 흔들리는 KB자산운용은 노아름 카지노배팅법사업본부장을 새롭게 내세웠다. 한화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등 대표가 바뀐 곳에도 카지노배팅법를 끌어올려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
그 옛날 '인사가 만사'라던 가르침은 새해에도 진행형이다.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카지노배팅법 시장의 정답이 과연 사람에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금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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