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조선 발주량이 전기 대비 43%나 감소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25일 발간한 '2025년 선박 매매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신조선 발주는 총 376척으로, 전기 대비 43% 감소하며 시장 전반이 조정 국면을 나타냈다.
해진공은 "고(高)선가 부담, 불확실한 수요 전망, 일부 선종의 과잉 발주 피로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컨테이너선은 201척(53.5%)이 발주되며 전체 발주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기 대비 수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시장 내 비중은 확대됐다.
벌크선은 61척(16.2%)으로 발주량이 전기 대비 67.7% 급감했다. 2022~2023년 사이 중형급 중심으로 집중 발주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전방시장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탱커선은 34척(9.0%)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선형별로는 수에즈막스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대형선 중심으로 발주가 이뤄졌다.
케미컬선은 42척(11.2%)이 발주돼 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과거 평균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동차운반선(PCC)은 4척만 발주됐다. 2022~2023년 사이 급격히 늘었던 메탄올·LNG 이중연료 추진선의 발주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됐다.
가스선은 총 34척(9.0%)이 발주됐다. 이 중 액화천연가스(LNG)선은 8척(2.1%), 액화석유가스(LPG)선은 26척(6.9%)이다.
LNG선은 고사양·고가 프로젝트 중심의 제한적 발주가 이뤄졌고, LPG선은 탄소중립으로 가는 중간 단계 수단으로서의 수요에 힘입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해진공은 "2023~2024년 집중적 발주의 여파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며 "대부분 선종에서 실질 공급의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진공은 "2025~2026년은 공급 확대가 지속되는 시기로, 시황 방어를 위한 선복 조절 전략이 본격화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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