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미국의 전통 테크 기업인 IBM과 인텔 등으로부터 통신 관련 특허를 대거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커넥티드카 기술 개선을 위한 특허들로,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특허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카지노사이트·기아는 지난해 미국의 IBM과 인텔로부터 각각 20~30여건에 대한 특허 양도 작업을 마무리했다. 첫 매입은 2021년부터 진행됐으며 인텔에서 20건 이상, IBM에서는 30여건의 특허를 양도했다. 아울러, 미국의 주요 통신사인 AT&T와도 40건 이상의 특허 거래가 있었다.

온라인카지노사이트·기아 관계자는 "분쟁 예방 및 기술 씨드 도입을 위해 특허 매입 및 라이선스를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로부터 매입한 특허는 주로 공공안전망 통신 기술이나 기지국 전송 패턴, 5G 기술 등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작업 처리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하는 특허도 포함됐다.

해당 기술들은 미래 모빌리티에 핵심이다. 예컨대 온라인카지노사이트·기아가 매입한 '공공 안전망 접속' 관련 특허는 차량에 사고가 났을 때 인근 경찰서나 소방서, 병원 등에 직접 연결할 수 있게 해준다.

또 AI 기반 주행 데이터를 최적화하거나 자율주행차의 실시간 위치 파악도 용이하게 해준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노루비케미칼이 온라인카지노사이트·기아에 특허를 대거 양도했다.

노루비케미칼이 양도한 특허들은 주로 친환경 차량 제조와 관련이 있다. 여기에는 내구성이 높은 페인트, 친환경 도료 기술 등이 포함됐다.

온라인카지노사이트·기아의 '특허 쇼핑'은 최근 보여준 국내외 투자 동향과도 같은 선상으로 해석된다.

온라인카지노사이트와 기아는 최근 코오롱그룹의 신소재 개발 회사인 코오롱스페이스웍스에 200억원가량 투자를 집행한다고 밝혔다. 온라인카지노사이트와 기아가 각각 코오롱스페이스웍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온라인카지노사이트와 기아는 각각 6.59%와 4.4%의 지분을 갖게 된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자동차와 항공기 등에 사용되는 첨단 복합소재를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이다. 복합소재는 탄소섬유와 유리섬유 등을 고분자 재료와 혼합한 신소재로, 철보다는 강하고 무게도 적게 나간다.

아울러 수소차에 들어가는 수소 탱크 소재 및 배터리 커버 등의 성능도 개선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의 전기차 충전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위브그리드에도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위브그리드는 전기차와 전력망을 연결해 충전 최적화 및 스마트 그리드 통합을 지원하는 기업이다. 즉, 전기차 자체가 일종의 '전기를 이동하는 수단'이 된다.

위브그리드의 기술은 온라인카지노사이트·기아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충전 패턴을 최적화하고, 전력망과의 실시간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다.

특허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 소프트웨어부터 자율주행·커넥티드카 기술, 친환경 소재까지 다양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지능형 에너지·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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