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5월 황금 연휴를 맞아 국고채 30년물 비경쟁 인수 옵션의 인기가 크게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채권시장에서 제기됐다.
비경쟁 인수 옵션은 3영업일 간 시행할 수 있는데, 연휴에 옵션 행사 기한이 다음 주 중반까지 연장되기 때문이다.
기한 내 대형 시장 재료인 미국 고용 보고서와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재무부 분기 국채 발행계획(QRA) 발표도 예정돼 있다.
2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5조8천억 원 상당의 국고채 30년 입찰을 오는 29일 진행할 예정이다.
비경쟁 인수 옵션을 획득하려는 국고채 전문 딜러(PD)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입찰은 강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경쟁 인수 옵션은 PD사가 경쟁입찰에서 낙찰받은 물량의 일정 비율을 입찰일 이후 3영업일 이내에 낙찰 금리로 추가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통상 화요일 입찰이 이뤄지면 3영업일인 금요일까지 옵션을 행사할 수 있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채권시장이 휴장하면서 옵션 마감 기한이 다음 주로 밀렸고, 다음 주 5일과 6일도 휴장함에 따라 옵션 기한은 7일까지 연장됐다.
보장 기간이 늘수록 보험료의 가격이 오르듯, 옵션 기한 연장에 비경쟁인수 옵션의 가치도 높아지게 된 셈이다.
일례로 미국에서 고용지표 발표 후 시장 금리가 내리고, 이에 7일 국내 시장 금리가 연동될 경우, 옵션 보유 기관은 옵션을 행사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다만 입찰 과정에서 낙찰 금리가 어느 정도에 형성될지도 중요하다.
입찰 경쟁 과열에 낙찰 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경우 향후 시장 금리가 이보다 내릴 가능성이 작아지고, 옵션 행사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30년 옵션을 확보할 경우 첫째 주 미국 주요 지표를 다 확인하고 이에 따른 수익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며 "5일 2일이 임시 공휴일이 됐다면 FOMC 옵션까지 더해질 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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