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채발행 당국이 추가경정예산안 통과에 맞춰 국고채 구간별 발행 비중에 변화를 줄 것이란 전망이 채권시장에서 제기됐다.
20년 이상 장기물 비중은 현재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상회하는데, 이를 조만간 상향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2일 정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전일 통과된 추경안에서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적자 국채 규모는 9조5천억 원에 달했다.
당초 정부안인 8조1천억원보다 1조4천억원 늘어난 수치다.
물량이 확정됨에 따라 향후 국고채 발행계획에도 추경 물량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국고채 장기물 발행 비중의 조정 여부다.
연합인포맥스 '국채추가발행 현황(화면번호 4516)'에 따르면 20년 이상 초장기 국고채는 올해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약 36조 원 공급됐다.
이 기간 전체 공급 물량(82조9천60억 원)의 43% 수준으로, 기재부가 앞서 밝힌 장기물 발행 비중(30~40%) 상단을 다소 웃돈다.
앞서 기재부는 올해 구간별 비중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장기물 비중의 중간값을 35%로 그대로 두고, 상·하단의 허용한도를 종전 3%에서 5%로 확대했다.
구간별 발행 비중은 시장과 소통을 위한 선제 안내 차원으로 구속력을 가지진 않는다.
다만 발행 비중이 가이던스를 지속해서 웃돈다면 시장 소통이란 기대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시장 수요에 맞춰 최근 국고채 장기물 발행이 늘었다"며 "늘어난 비중을 고려해 가이던스도 조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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