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M 서비스업 PMI 51.6…전월비 개선
S&P글로벌 서비스업 PMI는 50.8…예비치 대비 둔화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의 4월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확장 속도는 집계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월의 50.8에서 0.8포인트 오른 수치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50.6 또한 상회했다.
서비스업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4월 수치는 미국 서비스업 업황이 더 개선됐다는 점을 시사한다.
ISM의 스티브 밀러 서비스업 조사 위원회 회장은 "서비스업 PMI가 48.6을 넘으면 미국 경제 전반이 확장세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4월 수치는 이 기준을 상회했고 전체 경제가 59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서비스업 PMI는 최근 10개월 연속 확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위 지수 중에서는 기업 활동 지수가 53.7을 기록해 3월의 55.9보다 2.2포인트 하락했다. 여전히 확장 국면을 유지했으나 속도는 둔화했다.
신규 주문 지수는 52.3으로 3월의 50.4 대비 1.9포인트 상승하며 확장세가 강해졌다.
고용 지수는 49.0으로 3월의 46.2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기준선인 50을 밑돌며 여전히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가격 지수는 65.1로 3월의 60.9에서 4.2포인트 급등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높아졌음을 시사했다.
ISM은 4월 들어 서비스업이 숙박 및 음식 서비스, 도매업, 광업, 부동산 및 임대, 소매업 등 11개 산업에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고용이 증가한 산업은 8개였다.
밀러는 "고용을 제외한 주요 구성 요소들이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서비스업 PMI는 팬데믹 이후 대부분의 기간 확장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다른 집계 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4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0.8을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4월 예비치 51.4보다 악화했다.
지난 3월 확정치 54.4와 비교하면 둔화 흐름은 한층 뚜렷해졌다.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 수석 경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정부의 무역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수요 증가를 제약하고 기업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며 "신규 주문 증가폭도 완만해졌고 특히 해외 수요는 2022년 11월 이후 감소폭이 최대였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서비스업체의 사업 전망은 2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제조업의 관세 문제가 주목받는 가운데 훨씬 큰 규모의 서비스업 부문에서 경기 정체와 고물가 위험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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