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수 회장 DS투자증권 최대주주 등극…수직계열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DS투자증권이 DS자산운용을 100% 자회사로 품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체계를 확립하기로 했다.
'은둔의 고수'로 알려진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이 사모펀드(PE)를 설립해 DS투자증권을 인수한 이후 4년 만에 단행하는 대대적인 개편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S투자증권은 다음달 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DS자산운용과의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 승인 건을 의결한다.
DS투자증권이 DS자산운용의 발행주식총수인 90만4천주를 모두 받아오며 100% 자회사로 품는 내용이다.
마틴게일배팅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79만2천주(87.61%)를 보유한 장덕수 회장이다. 그 외 위윤덕(4.20%), 서건용(4.20%), 디에스앤파트너스(1.27%), 이은주(1.11%), 고윤영(1.11%)이 주요주주이며 소액주주는 총 4천500주(0.50%)를 소유하고 있다.
주식교환·이전 비율은 1대 305.3085271로 정했다.
이번 포괄적 주식교환만으로도 장덕수 회장은 DS투자증권 지분 48%를 소유한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DS투자증권은 주식 교환에 따른 신주 발행을 위해 유상증자도 동시에 진행한다.
DS투자증권은 주식교환일에 DS자산운용의 주주들이 소유하고 있는 DS자산운용의 발행주식을 DS투자증권에 이전하는 대가로, DS자산운용 보통주식 1주당 DS투자증권 보통주식 305.3085271주의 비율에 따라 신주를 발행한다.
주식교환을 위해 DS투자증권이 발행할 교환신주는 액면금 500원인 보통주식 2억7천599만8천908주로 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DS투자증권은 1천780억원의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효과를 갖는다. 지난해 말 기준 DS투자증권의 자본금인 1천121억원보다도 큰 규모다. 이에 따라 DS투자증권의 자본금과 자본준비금을 합친 규모는 2천900억원대로 확대된다.
주식교환예정일은 오는 9월 1일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보통주 645원이다.
DS투자은행과 DS자산운용의 수직계열화는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이 지난 2021년 DS투자증권을 인수하고 4년 만에 내린 결정이다. DS자산운용과 DS투자증권은 앞 글자가 DS로 같을 뿐 관계없는 별도 회사였다.
장 회장이 설립한 PEF인 DS프라이빗에쿼티가 당시 DS투자증권 최대 주주였던 DS네트웍스와 DS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성사됐다.
DS투자증권 측은 "수직계열화를 통한 의사결정 간소화와 효율적인 자원배분으로 안정적인 경영체계를 확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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