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골드만삭스 출신의 CNBC 방송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미국 대형 기술 기업들이 어떤 시장에서도 돈을 벌도록 설계됐음을 최근 실적 내용이 보여준다고 말했다.

크레이머는 1일(현지시간) 방송을 통해 "대형 기술주들이 시장 상승세를 이끌고 있고, 이들은 광범위한 경제 불안에도 강력한 실적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NAS:MSFT)는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매출이 700억7천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3.4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두 수치 모두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다.
메타(NAS:META) 또한 전날 같은 시각 1분기 매출이 423억1천만달러, EPS는 6.4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모두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소식에 전날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 때부터 급등하던 두 회사는 이날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CNBC는 "빅테크의 인공지능(AI)에 대한 고비용 투자가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란 두려움이 완화됐다"고 풀이했다.
크레이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은 지난 몇 분기 동안의 실망스러운 전망치에서 반길만한 변화"라며 "회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의 성장도 인상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메타는 디지털 광고 사업을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다른 대형 기술주인 애플(NAS:AAPL)과 아마존(NAS:AMZN)에 대해서도 "전망이 더 불투명해지긴 했지만, 견조한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크레이머는 "많은 대형 기술 기업이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최근의 실적이 이 기업들의 회복력을 보여준다"며 "관세를 제외하면 이들의 선택지에는 한계가 없다"고 관측했다.
그는 "몇 주 전만 해도 '매그니피센트 7'은 소유하기 어려워 보였다"며 "하지만 오늘 같은 날은 왜 이런 주식을 피하는 것이 위험한지를 상기시켜 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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