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약을 폐기하고 해양수산부와 해운회사 HMM의 본사를 부산으로 옮기겠다는 공약을 14일 내놨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를 위해 부산을 찾아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이전하면 좋지만, 세상일이라는 것이 한쪽이 원한다고 일방적으로 막 되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산으로 산업은행을 옮기는 것이 가능했으면 바로 했을 것이다"라며 "그렇게 쉬운 일이면 윤석열 대통령 3년 동안 말만 해놓고 뭐했나. 그분이 할 수 있으면 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어려우니까 못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서울의 한국은행, 산업은행 싹 부산으로 가져다주면 좋겠는데, 그게 되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실현할 수 있는 약속을 하고 검증을 통해 재신임받는 것"이라며 "전 불가능한 약속 하지 않는다. 국가기관은 한 군데로 몰아놔야지만, 예외로 해수부만큼은 부산에다 옮기겠다"고 했다.

또 "2030년이면 북극 항로가 활성화될 것이다. 북극 항로가 열리고 그 전에 준비해야 한다"라며 "일단 해운 회사들이 들어와야 하고, 정부가 직접 지원해 그 전·후방 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해운회사가 HMM이다. 그 회사도 부산으로 옮겨오도록 하겠다"라며 "민간 회사라 쉽지 않지만, 정부 출자 지분이 있어 마음먹으면 불가능하진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회사를 옮기는 데 가장 큰 장애 요인은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인데 일단 그 직원들이 동의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대환영"
(부산=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한 지지자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대환영"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2025.5.14 [공동취재] hkmpo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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