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현대로템이 2025년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방산·철도 분야에서 본격적인 '퀀텀 점프'에 나섰다.

실적 성장의 핵심에는 철도와 방산 부문의 수주 잔고 증가, 그리고 재무구조 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현대로템 1분기 실적 발표 자료
[출처: 현대로템]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1천761억원, 영업이익 2천29억원을 신고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354%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6.0%에서 17.3%로 뛰어올랐다.

주요 사업 부문에서 수주 잔고가 대폭 확대함에 따라 매출도 증가했다. 특히 레일솔루션 부문의 수주 잔고는 모로코 등의 해외 대형 프로젝트로 1년 만에 12조7천90억원에서 16조8천611억원으로 33%가량 증가했다.

디펜스솔루션 부문도 주목할 만하다. 1분기 들어 224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59% 증가했다. 다만 그간 축적된 수주물량이 본격적으로 수행되며 수주잔고는 5조2천296억원에서 3조3천991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에코플랜트 부문은 매출이 25% 감소했지만, 수주잔고는 8천58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 중이다.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1천522억원으로 집계됐다.

재무구조 개선도 뚜렷했다.

2025년 1분기 말 차입금은 2천342억원으로 줄고, 현금성 자산은 4천912억원으로 늘어나며 '무차입 경영' 기조를 이어갔다. 부채비율은 2023년 말 218%에서 올해 1분기 기준 144%까지 개선됐다. 이익잉여금도 8천25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천368억원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38%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매출총이익은 2천861억원으로 약 2.7배 늘어 비용 효율성 또한 개선됐다. 고정비 통제를 통해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출 물량 생산 증대에 따른 매출 및 이익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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