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효성이 미국 내 무역 및 관세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4년 만에 대미 로비를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의 미국 자회사인 효성아메리카스(Hyosung Americas)는 지난 8일 로비 등록 보고서를 제출하고, 워싱턴 D.C. 소재 로비업체 모뉴먼트 스트래티지(Monument Strategies)를 통해 공식적인 로비 활동을 개시했다.

효성이 로비스트를 선임한 배경은 관세 및 무역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로비스트 선임 주체는 효성TNS의 자회사인 효성아메리카스로 확인됐다.

효성TNS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및 금융자동화 솔루션을 제조·공급하는 효성그룹의 IT 계열사로, 특히 미국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아메리카스는 이 회사의 북미법인으로, 미국 텍사스주 어빙(Irving)을 거점으로 주요 시중은행, 리테일 고객, 공공기관 등에 ATM을 납품하고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주요 고객사들로는 대형 은행들을 두고 있으며, 장기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 확장 흐름 속에서 미국 정부의 무역·관세 정책은 효성에게 중대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부품 수입 단계의 관세 인상, 기술 수출 규제 등 미국 내 보호무역 조치들은 공급망과 수익성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효성TNS의 미국 법인 최고운영자(COO)는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제조 시설을 텍사스로 이전하고 현지 서비스 센터를 조립 거점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모뉴먼트 스트래티지의 창립자이자 사장인 존 알렉산더로, 그는 미국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조 케네디(매사추세츠), 일라이자 커밍스(메릴랜드) 의원실 등에서 입법국장을 지낸 인물이다. 의회 예산, 교육, 보건, 교통 등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여년간 중견 로비스트로 활동해 왔다.

모뉴먼트 스트래티지는 양당 협업 노선을 강조하는 소규모 로비 전문 회사로, 특히 연방 예산 배정 및 통상 정책과 관련된 전략 수립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효성이 미국에서 로비 등록을 한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으로 전해진다. 당시 효성그룹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상원·하원을 비롯해 상무부(DOC)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로비 활동을 단행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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