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어 대표, APEC 참석차 방한

한미 관세 협상 '중간 점검'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오는 16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통상대표부(USTR) 대표와 회동한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최상목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한미 2+2 통상협의'를 가진 지 약 3주 만이다. 이번 만남은 해당 협의의 후속 조치이자 한미 관세 협상 중간 점검 성격으로 볼 수 있다.

기념 촬영하는 안덕근 장관과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서울=연합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무역대표부(USTR) 회의실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4.25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1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안 장관은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 협력체제(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그리어 대표와 오는 16일 면담을 할 예정이다.

지난달 '2+2 관세 협상' 이후 진행되고 있는 사안별 실무 협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그리어 대표는 전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오늘 오후 한국으로 가서 며칠 동안 한국의 통상 장관(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APEC에 참석하는 여러 아시아 국가의 통상 장관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통상 관련 미국의 첫 고위급 인사의 방한이다.

앞서 안 장관도 지난달 26일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APEC 회의 자체는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 계기에 USTR과 중간 점검 회의는 제가 갈 가능성도 꽤 크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안 장관과 그리어 대표의 고위급 회담이 성사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최근 미국이 중국과 상호관세를 115%포인트(p)씩 인하하기로 합의하는 등 '관세 전쟁'에서 한발 물러난 모습을 보인 만큼, 이번 회담이 한국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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