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판매량 0.5% 감소에도 판매단가 5.3% 상승으로 수익 증가
2023년 3분기 이래 7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연료 가격 안정과 요금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0% 가까이 개선된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한전[015760]은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영업이익 3조7천53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8.9% 증가했다.
매출액은 24조2천24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4% 늘었다.

한전의 1분기 실적은 연료 가격 안정과 요금 조정 등에 힘 입었다.
매출이 1조원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작년 1분기 21조9천934억원이었던 영업비용이 20조4천704억원으로 1조5천억원 이상 감소했다. 연료비가 1조1천501억원 줄었고, 전력 구입비도 4천461억원 감소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전기 판매량이 0.5% 감소했으나, 판매단가가 전년 대비 5.3% 상승하며 전기 판매수익이 1조462억원 증가했다.
또한 자회사 연료비가 1조1천501억원 감소했고, 민간 발전사 전력 구입비도 4천461억원 줄었다.
원전 발전량 증가에 따른 발전자회사의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 감소 및 연료 가격 하락으로 자회사 연료비는 감소한 것이다. 민간 구입량은 증가했으나 계통한계가격(SMP) 하락 등으로 전력 구입비가 감소했다.

이로써 한전은 지난 2023년 3분기 이래 7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한전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엔 미치지 못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한전의 1분기 영업실적을 전망한 국내 증권사 5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3조9천274억원으로 조사됐다.
매출 역시 실제보다 높은 24조5천391억원으로 예상됐다.
한전은 재정 건전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지속해 재무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이후 누적 영업 적자가 30조9천억원으로, 실적 개선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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