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들어서는 한국 상황도 설명"
환율 질문에 "담당 정책 아냐…전혀 논의할 상황 아니었다"
(제주=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양자회담에 대해 "이달 초부터 한미 간 논의해온 관세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16일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앞으로 관세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필요한 절차와 일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의 (정치) 상황을 좀 설명하긴 했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니 그것과 관련해서도 얘기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앞으로의 협상 타결을 위한 협의였다"고 말했다.

앞서 정 본부장은 전날(15일) 저녁 7시50분 ICC에서 그리어 대표와 30분가량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미국 관세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 등 양국 간 통상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본부장은 "오늘 오후 늦은 시간에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그리어 대표와 만나니 어제 논의했던 걸 바탕으로 또 한단계 논의가 더 나아갈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그리어 대표의 방한 기간에 두 번 회담하는데, 이를 통해 양측이 서로 입장을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본부장은 그리어 대표에게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그리어 대표에게 APEC 정상회의가 잘 될 수 있도록 특히 미국 역할 중요하다는 점을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 관련 요청을 하진 않았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 참석 여부를 지금 문의하는 건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 현재로서는 그리어 대표도 이야기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회의 날짜가 가까워지고 백악관에서 일정이 정해지면 그걸 알려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환율을 논의 테이블에 올렸는지에 대해서는 "둘 다 환율 정책을 담당하고 있지 않아 전혀 논의할 사항이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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