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우리나라 제조업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가량이 글로벌 G2인 미국과 중국 수요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두 나라를 중심으로 한 무역 갈등이 심화하면 우리나라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우려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1일 내놓은 '우리 제조업 국내 및 해외 수요 의존도 현황과 시사점'을 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제조업 GDP에서 수요 의존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13.7%)이었다. 약 20여 년간 국내 제조업 기업의 최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은 2년 전에 우리나라 제조업 GDP에서 10.8%를 차지했다. 지난 2000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올라왔다.

두 시기에 우리나라 제조업 GDP가 의존하는 상위 5개 국가는 두 곳이 달라졌다. 2000년에는 유럽 국가들이 우위에 있다가, 2023년에는 인도와 호주로 바뀌었다.
G2에 우리나라 제조업이 24.5% 기대고 있는 만큼, 향후 두 나라의 무역 갈등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됐다.
경총은 "특히 우리 제조업 GDP의 미·중 수요 의존도는 주요 제조업 경쟁국(일본 17.5%, 독일 15.8%)보다 높다"며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심화하고 양국 경제활동이 위축될 경우, 다른 경쟁국보다 우리 제조업 생산에 더 큰 차질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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