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면밀히 검토·준비해 성실히 대응"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금융감독원이 포스코퓨처엠의 유상증자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3일에 제출된 포스코퓨처엠[003670]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심사 결과 증권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아니한 경우 또는 그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에 관하여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아니한 경우와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하여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정정신고서 제출을 결정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3일에 1조1천억원 규모의 유증을 발표했다. 이 자금으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이차전지 배터리 소재 제조 합작법인 투자, 천연 흑연 공급망 완성을 위한 구형 흑연 생산법인 투자 등에 활용할 방침이었다.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대책이다.
금감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로 포스코퓨처엠의 이번 증권신고서는 효력이 정지된다. 이에 따라 청약일 등 증권 발행과 관련한 전반적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이 3개월 내 정정신고서를 내지 않으면, 증권신고서가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포스코퓨처엠의 이번 유증은 금감원 중점심사 대상에 포함됐다. 금감원은 조단위의 대규모 유증에 대해 당위성, 의사결정 과정, 이사회 논의 내용, 주주 소통 계획 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대면 협의도 필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증도 이 제도로 인해 두 번의 정정 요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증자 규모를 3조6천억원에서 2조3천억원으로 줄였다. 앞으로 포스코퓨처엠의 대응이 주목되는 이유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금감원의 요청 사항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준비해 성실히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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