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호주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범위 내에 있으며 7월 기준금리 인하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호주 파이낸셜 리뷰(AFR)가 28일 보도했다.

호주 통계청(ABS)은 이날 4월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이 전월과 같은 2.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3%를 소폭 웃돈 것이지만, 월간 CPI 수치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RBA는 분기별 자료를 더 중시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이 선호하는 근원 물가(Trimmed mean inflation)는 3월 2.7%에서 4월 2.8%로 소폭 상승했다.

RBA는 현재 물가가 2~3% 목표 밴드 내에 안정적으로 진입한 데 대해 점차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신문은 전했다.

RBA는 지난주 기준금리를 3.85%로 인하하며 정책 기조를 일부 완화했다.

금융시장에서는 7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80%로 반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1%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급등했던 주택 관련 물가도 완화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임대료 물가 상승률은 4월 들어 5.0%로 둔화해 2023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호주의 4월 인플레이션 지표
출처:호주 파이낸셜 리뷰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도 호주의 4월 CPI가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돌았으나 RBA는 예정된 금리 정책 경로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크리슈나 비마바라푸 스테이트 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물가 지표가 RBA의 2~3% 목표 범위 내에 여전히 부합한다"며 "RBA는 다음 주 발표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더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발표된 1분기 GDP 일부 지표 중 건설 활동 지표가 시장 예상치(0.5% 상승)에 못 미쳐 제자리걸음 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며 "다음 주 발표되는 1분기 GDP 전체 수치가 실망스러울 경우 RBA가 더 빠르게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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