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대통령 선거라는 불확실성 해소에도 올해 남은 기간 주택 시장은 서울과 지방이 반대로 가는 양극화 흐름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침체와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까닭이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은 누적 기준 0.1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0.99% 오르고, 지방은 0.46% 하락했다.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이 0.13% 오른 지난해에도 서울은 3.18% 오르고, 지방은 1.05% 하락했다.

2022년과 2023년 전국, 서울, 지방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던 것과 달라진 흐름이다.

주택시장 양극화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건설 경기 부진과 경기 침체 우려, 금리 인하 및 수도권 공급 부족 우려와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에서도 정책으로는 가격이 움직이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부동산 시장이 과거와 달리 대선의 쟁점이 되지 않으면서 관련 공약도 거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은 1%가량 주택가격이 상승했으나 지방은 울산과 세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침체가 지속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현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서울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관망세로 숨을 고르는 상황이며, 조기 대선에 따른 신규 분양 공급 공동화는 하반기 이후 나아질 것"이라며 "서울은 갭투자나 포모(FOMO:뒤처지는 공포) 수요가 줄겠지만, 올해 주택 구매 패턴은 똘똘한 한 채, 상급지 갈아타기라 가격이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올해는 대출 규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공급은 지금 시작해도 2~3년 뒤에나 나오는 물량이라 바꿀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라며 "내년 수도권에서 공급이 확 줄게 되면, 이는 전월세 시장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새 정부에서도 이러한 전망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서울은 계속 오르고, 지방은 계속 어려울 것"이라며 "당분간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0.8%에 그친다"며 "거시 경제와의 연동성이 너무 커진 상황이라 부동산도 따로 가긴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의 주택 가격이 단기간에 가파르게 올라 갭 메우기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과 수도권은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흐름을 주도했다"라며 "강남 일대의 초고가 주택이 고공비행하는 것은 이러한 경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강남 아파트는 단기간에 너무 올라 지금 사기에는 부담스럽다"라며 "하반기부터 중저가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유니벳에 수요가 몰려 상급지와 갭 메우기가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반기부터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고가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유니벳이 대출 규제에 영향을 많이 받고, 강남 대비 중저가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유니벳의 가격 이점이 부각되는 점 등을 고려해 갭 메우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서울의 전세가 비율이 낮아 갭투자 수요가 크게 늘기 어렵다는 점에서 과거 2015년~2021년처럼 상·하급지가 무차별 상승하던 때와는 다를 것이라며 상급지 대비 낮은 곳이 가격 차를 줄이는 순환매 장세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성동구 달맞이공원에서 바라본 강남 압구정동 아파트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4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키워드

#이재명 정부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