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 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2차 추가경정예산에 건설 경기를 진작할 관련 예산이 포함될지 주목됐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추경을 위한 재정 여력과 추경이 가져올 경기부양 효과를 질의하고, 적극적인 경기 및 민생 진작 대응책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한국개발연구원, 산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소속 차관 및 정책 실무자들이 참석했으며, 국토부에서는 진현환 1차관과 김헌정 주택정책관이 배석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개인 번호를 알려주고 직접 의견 개진할 것을 주문했다.

진현환 국토부 차관은 회의에서 "민생이나 내수 등 최근에 우리가 당면한 리스크 요인 등을 전반적으로 펼쳐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자리였다"라며 "말 그대로 브레인스토밍을 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진 차관은 "최근 (건설) 시장 상황과 건설 수주나 투자 이런 부문에 대한 것, 지방 미분양, 건설 투자 등이 부진한 부문, 이런 것이 일자리나 GDP 이런 부문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부문에 관해 이야기를 드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직전분기대비 0.2% 줄어 역성장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1% 감소했다. 1분기 건설투자의 성장기여도는 -0.4%p로 성장을 그만큼 깎아내렸다.

한국은행은 앞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하향 조정했다. 0%대의 낮은 성장률은 건설업 투자가 크게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1차 추경에서는 13조8천억원을 편성해 경기 둔화에 대응한 바 있다. 여기에서 국토부의 예산은 1조1천352억원 규모였으며 이 중 70% 이상인 8천122억원을 건설경기 진작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및 임대주택 공급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1차 추경 규모가 경기를 떠받치기에 부족하다며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해온 추경 규모는 35조원 정도다. 여기에서 공공주택과 SOC 투자, 일자리 지원 등에 1조6천억원을 배정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2차 추경에서 SOC 예산을 3조원 수준으로 희망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는 앞서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SOC 예산으로 올해 3조원 규모 2차 추경 편성과 내년도 30조원 이상의 예산 편성을 제안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민생, 내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확대재정정책을 구사할 것으로 보이며 2차 추경 규모는 기존 1차 추경 규모를 뺀 20조원 규모로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정부 초대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전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번 추경에서 14조원 수준으로 확정됐기 때문에, 새로운 추경은 20조원을 기준으로 해서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건설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건설업에 1조원을 신규 투자하면 다른 산업에 8천600억원 규모의 연쇄효과가 생기고 일자리가 1만500개 생긴다.

마포구 공사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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