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고용, 3분기에도 감소 경향 지속될 것"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기획재정부는 올해 고용 목표치 달성 가능성에 대해, "연간 목표치인 '취업자 12만명 증가' 달성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11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5월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24만5천명 증가했다.
지난해 4월(26만1천명) 이후 최대 폭 증가며,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오름세다.
15세 이상 경제활동참가률·고용률 및 15~64세 고용률(70.5%)은 통계 작성 이래 월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취업자는 평균적으로 18만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다만, 장주성 기재부 인력정책과장은 "5월은 지난해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20만명대 취업자 수 증가가 계속될지는 불투명한 측면이 있다"며 "목표치를 어느 정도 상회할지 여부는 조심스럽게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직접 일자리 사업이 고용을 지탱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정부 직접 일자리 목표치가 6만명 정도 증가하는 것"이라며 "1월~5월까지 평균적으로 취업자가 18만명 늘었기 때문에 직접 일자리의 효과가 취업자 수 증가 폭을 전부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건설업과 제조업은 각각 10만6천명, 6만7천명 감소하면서 부진을 지속했다. 두 업종의 취업자 수는 각각 13개월, 11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장 과장은 "건설 수주 동향, 아파트 입주 물량 등 선행 지표를 감안할 때 올해 3분기에도 감소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건설 고용이 급격하게 부진하게 된 건 지난해 4월~5월부터였기 때문에 그에 따른 기저 효과에 따라서 전년 동월 대비로 본 감소 폭은 2개월 연속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수주가 2년 전부터 조금씩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지만, 건설 수주와 기성 간의 시차가 조금씩 길어지는 경향도 있다"며 "추세적으로 개선될지 여부는 통계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제조업 고용 감소는 지난해 4월 취업자가 10만명 증가했다가 5월 일시적으로 3만8천명으로 증가 폭이 둔화한 데 따른 기저 효과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관세조치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라면서도 "협상 중이기 때문에 결정이 되는 과정에서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내수 회복 및 신산업 육성 지원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 청년 등 취약계층 고용 촉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장 과장은 "경기 회복 및 소비여력 확충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신속히 마련할 계획"이라며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첨단 산업에 대한 집중 육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양질의 민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여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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