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3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10bp 오른 4.388%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90bp 상승한 3.945%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90bp 상승한 4.87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45.1bp에서 44.3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 타격하면서 아시아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확산했다.
이에 미국 국채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10년물 금리는 장 중 4.313%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2% 넘게 낙폭을 벌렸다.
하지만 단기 충격을 기회로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주가지수 선물은 낙폭을 줄였고 미국 국채는 매도 우위로 돌아선 상태다. 이란이 전면적 보복을 천명했지만, 아직 뚜렷한 움직임이 없고 군사적 역량도 부족할 것이라는 관측에 위험 회피 심리가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 국채금리가 반등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자재 시장에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같은 시각 전장 대비 6% 이상 급등하고 있다.
캐피터이코노믹스의 토마스 매튜스 아시아태평양 시장 총괄은 "이번 테러로 유가가 지속해서 뛰면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져 미국 국채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율(break-evens)은 지금까지 크게 변동하지 않았지만, 장기적으로는 유가와 밀접하게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장기물 명목 국채금리와 물가연동국채(TIPS)의 금리 차이를 가리킨다.
한편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6월 소비자심리지수의 예비치는 60.5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53.5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상호관세 유예로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주식시장도 반등하면서 소비자심리지수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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