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서울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가운데 주택주가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아도 장기적으로는 실적 증가를 경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17일 '서울 아파트 상승이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장기적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이) 주택주 실적 증가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은 주변으로 확산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 매매가격은 21주 연속 상승(0.27%)하고 있다. 세부 지역별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인 강남구(0.51%) 송파구(0.70%) 서초구(0.45%) 용산구(0.43%)의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성동구(0.47%) 마포구(0.44%) 양천구(0.31%) 영등포구(0.22%) 강동구(0.50%)의 상승 속도도 빠르다.

시장은 서울 지역 아파트값 상승이 외곽으로 번져나갈지 지켜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은 가격에 따른 사업성 여부가 중요한 지역들로 가격이 상승하면 착공할 프로젝트들이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물량 확대와 착공 증가는 주택주의 실적 증가로 이어진다"며 "실제 펀더멘털로 연결되는 것은 서울 외 지역의 매매가 상승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이 주택주에 단기적으로 영향이 크지 않은 이유는 서울 지역에서의 착공 증가의 여부에는 가격보다 인허가와 이주 철거 등에 따른 물리적 시간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서울의 착공 70~80%는 재건축과 재개발이며 이러한 도시정비는 가격이 상승해 사업성이 좋아진다고 해서 바로 착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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