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등에 주택가격전망도 3년 8개월만에 최고치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새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 등이 반영되면서 소비자들의 심리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5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로로 전월보다 6.9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 이후 100 밑으로 떨어진 뒤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다 지난 5월 100을 넘어섰고 두달 연속으로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혜영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추경의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어서 현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조만간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끝나게 되고, 현재 중동 전쟁 관련한 리스크도 상존해서 앞으로 대외 요인들이 소비자심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종합한 심리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2003년 1월~2024년 12월)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4로 올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소비회복 조짐 등으로 11p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CSI는 107로 2차 추경안 편성 및 새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16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20으로, 수도권 및 일부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의 오름세 확대 등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9p 상승했다.

지난 2월부터 다섯달 연속 상승세인데, 지수 레벨은 지난 2021년 10월(125)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다.

이혜영 팀장은 "주택가격전망CSI의 장기평균이 107인데 이보다 높은 수준이고, 최근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여서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87로 전월보다 6p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 및 가계수입전망은 각각 101, 102로 4p, 3p씩 상승해 지난 2018년 상반기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최근 주가 상승과 관련한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추가 하락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보다 0.2%p 내렸다. 농산물·석유류의 가격 하락세 지속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가운데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가 이어진 영향이다.

향후 3년후 및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4%로 전월대비 0.1%p씩 하락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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