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 대상증권에 산업은행채, 기업은행채, 수출입은행채를 포함하면서 앞으로 특수은행채의 수요가 더욱 확대되고, 이에 따라 스프레드도 더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연합인포맥스 시가평가 매트릭스 통합(화면번호 4743)에 따르면 전일 3년물 기준 특은채와 국고채 간 스프레드는 16bp 수준으로 나타났다.
2주 전 17.7bp까지 벌어졌다가 최근 꾸준히 축소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최대로 좁혀지게 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특은채를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는 상황에 기인한다.
이달 중 외국인은 특은채를 5조원 규모로 사들였다. 전일에도 산업은행채를 중심으로 3천40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특은채는 대부분 잔존만기 1년 만기 안팎의 채권으로 파악되면서, 단기 재정거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대비 재정거래 유인이 다소 축소됐지만 외국인의 특은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위축되지는 않은 셈이다.
이가운데 전일 공개된 한은의 공개시장운영 제도 개편안에서 RP 매매 대상증권에 산업은행채, 기업은행채, 수출입은행채 등 특은채가 추가되면서, 특은채 수요가 더욱 확대될 환경이 조성됐다. 이는 7월 10일부터 시행된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전일 한은의 발표 이후 특은채 유통시장에 크게 유의미한 영향이 있지는 않았지만, 1년물 '사자' 호가가 눈에 띄게 보이는 듯했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특은채 수요가 좀 더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올해 다른 은행채 대비 특은채가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발행도 많고 유동성도 풍부한 상황에서, 둘러싼 환경까지 우호적으로 뒷받침되면서 스프레드 축소세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RP 매매 대상증권으로 특은채도 많이들 이용할 것 같다"며 "특은채는 워낙 유동성도 좋고 수요가 충분해서 당분간은 특은채 분위기는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은 입장에서도 특은채 금리를 무위험채 대비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어 효과적일 것"이라며 "스프레드도 어느 정도까지는 더욱 좁혀지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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