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일본은행(BOJ) 내부에서 현재 금리 수준에서 완화적 금융 여건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일본은행이 25일 공개한 6월 금융정책결정회의(6월16일~6월17일 시행) 의사록 요약본에 따르면 한 위원은 "일본의 경제 활동 및 물가가 기준 시나리오대로 진행되더라도, 경제 성장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인플레이션 개선은 일시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하방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일본은행은 현재 시점에서 현재 금리 수준에서 완화적인 금융 여건을 유지해 경제를 확고히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위원은 "물가가 예상보다 다소 높았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동 정세로 인한 경제 활동의 하방 위험을 고려할 때 중앙은행은 통화 정책 운용에 있어 현행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BOJ는 지난 17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0.5%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

앞서 BOJ는 지난 1월 하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인상했고, 3월과 5월 금리는 0.5%로 동결해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 감축 기조에 대해서 시장 안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위원은 "장기 금리가 자유롭게 형성될 수 있도록 중앙은행이 일본 국채 매입 규모를 추가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나, 감축 속도가 너무 빠르면 시장 안정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위원은 "국채 보유 비중을 가능한 한 신속하게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너무 성급하게 감축을 진행할 경우 2019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양적긴축(QT)을 중단해야 했던 사례처럼 조정에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국채 매입 규모를 크게 줄인 후 다시 늘리는 경우, 감축 과정에서 시장의 혼란 위험이 불필요하게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17일 2026 회계연도 계획에 따라 내년 4월부터 매월 국채 매입 감액 규모를 기존 분기별 4천억엔에서 2천억엔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9시24분 기준 전장 대비 0.02% 상승한 144.920엔에 거래됐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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