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일본의 '쌀 부족 위기'가 가격 안정과 재고 회복으로 진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5kg 쌀 한 가마니의 평균 가격이 이달 15일 3천920엔(27.03달러)으로 떨어졌다.

일본 쌀 가격이 한 가마니 당 4천엔 이하로 떨어진 것은 올해 3월 초 이후 처음이다.

이는 쌀 가격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정한 목표치 내에 도달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달 쌀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쌀 가격은 3천엔 대로 내려야 하며, 4천엔 대로 유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으며, 야당 의원들에게 이 문제에 대해 본인이 직접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쌀 가격이 급등하고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전국의 슈퍼마켓 진열대에서 쌀이 사라져갔기 때문이다.

일본의 쌀 가격은 2023년 흉작과 관광객 수요 급증에 작년 하반기에 급격히 상승했으며, 올해 상반기에 더욱 가속화됐다.

쌀 가격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01.7% 급등해 반세기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의 쌀 비축량이 해제되고 소매업체들이 쌀 수입량을 늘리면서 쌀 가격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일본의 슈퍼마켓 '이온'은 이달 6일부터 캘리포니아산 쌀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쌀을 수입하기도 했다.

일본 중앙은행(BOJ)은 쌀 가격을 주시하고 있지만, 가파른 쌀 가격 상승은 앞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데이터를 보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나 이는 대부분 수입 비용과 쌀 가격 상승 때문이며, 이러한 압력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본 슈퍼마켓에 진열된 쌀
[출처 :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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