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작년 3천974억 손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국내 저축은행 업계가 지난해 4천억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내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 속에서 연체율은 8%대 중반으로 치솟았다. 사진은 21일 서울 한 저축은행 지점 모습. 2025.3.21 cityboy@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금융위원회가 건전성 악화를 겪고 있는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적기시정조치 2단계인 경영개선요구를 부과했다.

아울러 비슷한 문제가 있었던 유니온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자산 건전성이 개선됐다고 보고 적기시정조치 유예 결정을 내렸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제12차 정례회의를 열고 상상인플러스·유니온저축은행에 대한 적기시정조치를 논의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대한 이번 경영개선요구는 악화된 건전성 지표를 신속하게 개선할 수 있도록 자본금 증액과 부실자산의 처분, 위험자산 보유 제한 등을 요구하는 것이 골자다.

상상인플러스의 올해 3월말 기준 연체율은 21.3%,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4.7%다.

저축은행권 평균 연체율(9.0%)과 고정이하여신비율(10.6%)과 견주면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나온 적기시정조치 중 가장 높은 수준이 부과된 것도 이러한 이유다.

다만, 이번 조치에 영업정지 등 구조조정 관련 조치는 포함되지 않아 향후 12개월간의 조치 이행기간 중에도 상상인플러스의 영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4월과 올해 3월 적기시정조치 대상에 포함됐던 안국·라온·상상인저축은행도 현재 정상 영업 중이다.

아울러 유니온저축은행의 적기시정조치 유예 결정엔 경·공매 등을 통해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일정 부분 털어낸 점이 반영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경영개선요구 이행 기간 중이라도 경영상태가 충분히 개선되었다고 인정될 경우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종료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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