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다무라 나오키 일본은행(BOJ) 정책심의위원은 일본의 통화 정책 정상화를 강조하면서도 급격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25일 BOJ에 따르면 다무라 위원은 후쿠시마에서 열린 '지역리더를 위한 만남'에서 연설에 나선 후 "일본의 중립금리 수준이 최소 1% 정도"라며 "현재의 실질금리가 상당히 마이너스 상태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국채(JGB) 보유는 가능한 한 빨리 정상화돼야 한다"며 "시장의 충격 흡수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무라 위원은 오후 발언에서 "당장 금리 인상이 필요한 건 아니"라며 앞서 나온 매파적 발언 수위를 일부 조절했다.
다무라 위원은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상방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 경우는 물가 리스크가 BOJ의 대응 속도를 훨씬 앞설 만큼 클 경우"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 수준에서 물가 상승 위험이 즉각적인 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을 언급하며 구체적인 인상 시점에 대해선 "사전에 정해진 일정은 없다. 관세와 그 경제적 영향을 고려해 더 빠를 수도, 늦춰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립금리는 경제에 과열이나 침체를 유발하지 않는 이론상 적정금리 수준을 의미하며, 일본의 기준금리는 현재 0.5% 수준으로 1995년 9월 이후 이를 넘은 적이 없다.
이날 다무라 위원은 "물가와 임금 측면에서 기업의 행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가격 및 임금 결정 방식이 통화정책의 정상화 가능성에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은 7월 데이터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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