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증시 견인차로 골드만삭스(NYS:GS) 등 대형 금융주가 주목된다.

27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주가는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일 대비 2.58 상승한 687.16달러에 마감했다.

골드만 주가는 한때 689.33달러까지 올라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상승률 3위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 주가 추이

또다른 대형 금융주인 JP모건 체이스도 1.7% 상승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0.8% 오른 6,141.02에 마감해 지난 2월 1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불과 0.1% 미만으로 다가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04포인트(0.9%) 상승 마감했다.

최근 미국 증시의 반등과 관련해 시장의 관심은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의 회복과 함께 대형 금융주의 상승세로 쏠리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지난 25일 은행들의 미국 국채 거래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대형 은행들에 적용되는 보완적 레버리지비율(SLR)을 하향하는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미국의 대형 은행들은 주가 상승의 숨은 견인차가 되고 있다.

실제로 S&P500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저점을 찍었던 4월 8일 이후 골드만삭스의 주가 상승률은 49%를 나타냈다. 모건스탠리는 39%, JP모건은 33%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러한 상승의 배경으로 은행업계를 둘러싼 '규제 완화 러시'에 대한 기대감을 꼽았다.

SLR 개정안 자체는 시장의 사전 예상 수준에 그쳤고, 시장에 미친 영향도 크지 않았으나 향후 더 많은 자본 규제 완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투자은행 TD 코웬의 금융규제 분석가 재럿 세이버그는 연준 이사회가 찬성 5명, 반대 2명의 다수결로 규제 완화를 추진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는 향후 더 많은 자본 규제 개혁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다음 달 22일 대형은행에 대한 자본 규제 재검토를 위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회의의 주요 안건은 ▲국제 규제 '바젤3'의 미국 은행에 대한 최종 적용 ▲국제적으로 중요한 대형은행(G-SIB)에 대한 자본 추가 부담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건전성 심사) 결과에 따른 자본 요건 조정 등이다.

현 단계에서는 이들 규제가 은행의 자본 부담을 늘리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본 여력을 성장 투자나 주주 환원에 돌릴 수 있는 여지가 커진 은행 업계가 더욱 탄력을 받을 환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 주가 추이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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