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릭 라이더는 현재 시장 환경에서 장기 미국 국채보다 주식이 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진단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견문 등에 따르면 라이더는 "오늘 당장 자금을 운용한다면 주식을 사는 쪽을 택할 것"이라며 특히 성장주에 대한 선호를 강조했다.

그는 "현재 주식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약 19% 수준으로 이론적으로 자산가치는 2년 안에 19% 증가할 수 있다"며 "반면 장기 국채 수익률의 경우 5%에도 못 미치고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조건에선 채권보다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수익률 관점에서 보면 단기채권이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장기채권은 이제 주식과의 상관관계가 높아져 전통적인 헤지(hedge) 역할을 더 이상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라이더는 "장기채권은 더 이상 포트폴리오 내에서 리스크 분산 효과를 제공하지 못하며, 대신 주식 대비 기대 수익률도 낮은 자산이 됐다"고 덧붙였다.

블랙록은 포트폴리오 내 자산배분 전략에서도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라이더는 CNBC와 인터뷰에서 "채권 듀레이션이 더는 과거처럼 안정적인 헤지 수단이 되지 않는 현재 상황에서 이자 수익률(income)이 최우선이 됐다"고 언급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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