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억 추가 투자, 총 110억 투입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나우IB가 휴럼의 자회사인 와이유에 세 번째 투자를 단행했다. 해외 주요 국가에 주요 제품인 필러를 수출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높게 평가했다.
27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나우IB는 최근 휴럼 자회사인 필러 전문기업 와이유에 30억 원을 투자했다. 재원은 농식품 펀드 2개를 활용했다. '나우농식품투자펀드 5호'에서 10억 원, '나우농식품투자펀드 6호'에서 20억 원을 넣었다.
나우IB의 세 번째 투자다. 2023년 8월과 지난해 9월에 이어 추가로 자금을 투입했다. 와이유가 기업공개(IPO) 작업에 나선 만큼, 이번 투자는 사실상 프리IPO 성격이다.
이번 투자까지 더해 나우IB가 와이유에 투입한 자금은 110억 원이다. 2023년 50억 원에 이어 지난해엔 30억 원을 투자했다. 당시 투자 재원은 'NH 나우 농식품 2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였다.
와이유는 설립 이후 총 140억 원의 외부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 가운데 나우IB의 자금이 약 80%에 달한다.
2020년 설립된 와이유는 필러 전문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구슬 필러'라 불리는 '와이벨로(YBELLO)다. 고팽윤성 히알루론산 비드 겔(High Swelling HA Bead Gel)이라는 독자적인 특허 기술을 적용해 필러가 주입된 후에도 모양을 더 잘 유지하고, 볼륨감과 지속력을 높였다.
해당 기술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2년 특허청장상까지 받았다. 와이유는 필러 외에도 약물 전달체나 창상피복제, 관절주사제, 화장품 등으로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와이유의 강점은 글로벌 확장력이다. 설립 이듬해인 2021년 초부터 필러로 세계 시장에 진출해 지속적인 해외 매출과 신규 수출 거래처를 확대했다.
2021년 4월 김해의생명센터에 제조 설비를 구축한 후 와이벨로를 포함해 다양한 OEM 제품을 중국, 러시아, 중동, 동남아시아 등 4개국 이상으로 수출했다. 수출 약 8개월 만에 17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초기부터 상당한 성과를 보였다.
2023년엔 아제르바이잔의 성형외과 의사, 의료업계 종사자 40여 명이 화성 공장을 방문해 필러 공정이나 구슬 필러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이어 수출에 대한 상호 업무협약을 논의하기도 했다. 유럽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현재는 중동권을 중심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 북미, 아시아 등 주요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탄탄한 필러 개발 역량과 해외 판로 개척으로 외형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2023년 89억 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110억 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목표 매출은 2배 이상인 250억 원으로 설정했다.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와이유는 상장 주관사를 신영증권으로 확정했다. 내년 안으로 증시에 입성하겠다는 목표다. IPO를 계기로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 신제품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yb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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